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북한이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연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 국민 모독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사죄하라"
석달 만에 한 나라를 세번 방문했다.
"의심을 더욱 깊게 한다"
"미국과 동맹국이 위협받는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 이 막말의 배후에 있는 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맥매스터 안보보좌관과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6개월 내에 북한에 대한 군사 계획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지난달 미 합참의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도 유사시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기서 왜 6개월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의 선택은 둘 중 하나다. 사드 배치의 대가로 중국을 확실한 북한의 후견 국가로 만들어주는 것이 그 하나다. 사드 포기로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 견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는 것이 그 둘이다. 정답은 사드 배치 포기다. 한·미 관계는 약간의 후퇴를 용납할 만큼의 여유가 있다. 한·중 관계에는 그런 마진이 없다. 전쟁 방지가 지상명령인데 사드가 있다고 북한의 도발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 차라리 사드를 포기하고 중국의 힘을 빌려 북한의 전쟁 도발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의 정책이다.
한국 외교당국이 한·미, 한·중 관계 자~알 돌아간다고 허풍을 떠는 사이 한국은 두 강대국이 두는 장기판의 졸 신세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사드를 받으라고 한국에 고강도의 압박을 가하던 미국이 갑자기 사드 배치 논의가 반드시 사드 배치 자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아리송한 말을 한다. 사드 어간에서 미국과 중국이 한국의 어깨너머로 담합한 냄새가 짙다. 개성공단 폐쇄의 참담한 악수로 신뢰 프로세스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첫걸음도 떼기 전에 좌초했다. 결국은 평화협정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이다.
한국에 북한 징벌 수단이 없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확성기 방송 재개? 그걸로 김정은이 눈 하나 깜짝하겠는가. 유엔 안보리가 차려놓은 별로 먹을 것 없는 밥상 한 귀퉁이에 숟가락 하나 들고 앉는 것 말고는 취할 조치가 없다. 심각한 것은 앞으로 닥칠 안보 위협이다. 북한이 실험한 것이 수소폭탄이든 그 전 단계의 증폭핵분열탄이든 핵탄두의 소형화 실험이라는 것과 북한의 핵전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분명하다.
북·러관계가 우호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이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이 중국에 의존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클지라도 러시아가 북한의 제 1 무역 파트너인 중국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독립적인 위치를 고수한다 할지라도 한 가지 중요한 사안, 즉 북한의 핵보유에 대해 러시아는 강경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